도시 계획과 건축에 있어서 두 용어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 속합니다. 용적률이 몇 %이고 건폐율이 몇 %이냐에 따라 최대 몇 층까지 올리고 전체 부지 중 얼마만큼을 활용할 수 있는가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금일은 일반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1. 건폐율(建蔽率, Building Coverage Ratio)
개념: 대지(토지) 면적에 대해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소유한 땅 전체에서 몇 % 면적까지 건축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데요.
계산 방법: 건축 면적 ÷ 대지 면적 × 100으로 계산됩니다.
예시를 들어 숫자를 대입해봐야 이해가 빠를 텐데요. 대지 면적이 100㎡이고, 그 중 50㎡에 건물이 지어져 있다고 가정해보죠.
건폐율은 50%입니다.
목적:
건폐율을 정해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쾌적한 주거 환경 유지: 대지에서 차지하는 건물 면적을 제한함으로써 나머지 부지에는 최소한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의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끔 바람길(통경축)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유지됩니다.
2) 일조권과 조망권 보호: 나머지 부지를 공터로 둠으로써 이웃 건물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건물들 사이에는 여유로운 공간이 생기며, 이는 햇빛(일조권)과 시야를 확보하는데 용이합니다.
3) 도시 미관과 경관 유지: 건물의 밀집도를 조정하고 무분별한 건축을 방지하여 도시 미관과 경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용적률(容積率, Floor Area Ratio)
개념: 대지 면적에 대해 건물의 총 연면적(모든 층의 면적 합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계산 방법: 총 연면적 ÷ 대지 면적 × 100으로 계산됩니다
역시 예를 들어보죠. 대지 면적이 100㎡이고 4층 건물의 모든 층 면적 합계가 200 ㎡이라면 용적률은 200%입니다.
목적:
1) 효율적인 토지 이용: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용적률을 높여(완화) 고층 건물을 허용함으로써 제한된 대지에서 더 많은 주거 및 상업 공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2) 도시의 적정 인구 수용 관리: 용적률이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적정 인구 밀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고밀도와 저밀도 개발 균형: 용적률을 통해 특정 지역은 고밀도 개발(예: 도심의 고층 빌딩)로, 다른 지역은 저밀도 개발(예: 주거 지역의 저층 주택)로 균형 잡힌 도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를 거시적으로 보면 도시 기능을 지역별로 적절히 분담시키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중요한 팁
1. 건폐율이 수평적 건축밀도라고 한다면 용적률은 수직적 건축밀도입니다.
2. 오늘 설명한 두 용어를 간단히 실무에 적용해보죠.
예를 들어, 아파트를 건설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최근 주택 공급 트렌드는 단지를 공원화하여 풍부한 녹지를 채우고 산책로, 휴식공간, 텃밭, 테마 조경 등을 조성하는 추세인데요. 이러한 경우는 건폐율은 낮추고 용적률은 최대한도로 짓게 된다는 점 참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