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박사의 궁금증 해결소

귤과 겨울은 뗄 수 없는 관계죠. 겨울 제철과일이잖아요. 제주 서귀포에서 많이 생산되는 감귤은 겨울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죠.

 

추운 날 집에 콕 박혀서 TV보면서 귤 먹는 건 그 느낌 다들 잘 아실 거예요.

하지만 안에만 있을 수 없죠. 캠핑의 계절이기도 한 겨울이잖아요. 시간 내서 가족이나 친구나 캠핑가면 재미있는 체험이 바로 귤 구워먹기입니다.

겨울 되면 대부분 박스 채로 한 상자씩 귤 사먹게 되는데, 캠핑 때 꼭 챙겨 가는데요.

왜 그냥 먹을 때보다 구워먹으면 더 맛있는지 그 이유를 오늘 정확하게 알려드릴게요.

 

그러려면 감귤의 본산지 제주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일단 귤 구워먹기 원조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 바로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시작되다

제주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으레 해오던 방법이라는데요. 추운 겨울에 귤을 따낼 때면 힘든 노동 속에서도 구워먹으며 달랠 수 있었을 텐데요.

 

작업장에 불 피워놓은 화롯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고구마와 감귤을 구워먹은 것이 원조라고 해요. 장작 옆에 두고서 적당히 잘 구워지면 먹었다고 하는데요. 또 옛날부터 새참으로 먹기도 했다는군요. 이렇게 귤을 수확하면서 얼어버린 몸을 따뜻하게 구운 감귤로 녹여내곤 했답니다.

 

귤 구워먹기, 왜 더 달콤할까?

진정한 캠핑의 계절 겨울에 화로(불 피운 자리) 앞에서 멍 때리면서 쉴 때(불멍) 말이죠. 겨울철에는 흔하디 흔한 귤을 불에 따뜻하게 구워 언 손도 녹이며 먹게 되지요. 데워진 귤의 과즙이 목 줄기를 넘어가면 따뜻하고 달콤합니다. 입가심도 되고요.

 

과연 왜 그냥 까서 먹는 것보다 더 달콤할까요? 괜히 기분 탓일까요? 야외에서 먹는 그 맛 때문에? 그건 아닐 거예요.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으면 귤 구워먹기 할 때 생기는 맛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구워먹는 요리의 원리와 단 맛!

우리가 흔히 먹는 귤이자,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귤은 중국에서 전해졌어요. 잘 알다시피 달기도 하지만 신맛도 함께 나는데요.

 

이 귤을 구우면 신맛이 약해지고 단맛이 강해지는 걸 느낄 수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뜨거운 불 때문에 귤 과즙 속의 수분이 날라가기(증발)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입에 들어가면 진한 맛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또 달게 느껴지는 단맛은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것을 먹을 때 더 잘 느껴지는 이유도 있어요. 귤 구워먹기가 재미로 시작된 것 같은데, 은근히 자꾸 하게 되는 요리 원리가 있는 거죠.

 

귤 구워먹는 요리 방법 꿀팁!

실내 조리법

먼저 밖이 아니라 집에서 생각 날 때 실내에서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요. 적당한 크기의 귤을 에어프라이어로 튀겨주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워주면 돼요.

 

에어프라이어는 10분 정도, 전자레인지는 30초면 충분합니다. 당연히 껍질은 까는 게 아니에요.

 

야외 조리법

다음은 야외 캠핑할 때 방법이에요. 석쇠 불판에서 즉석해서 구워내도 되고, 불 피운 장작더미에 쿠킹호일을 잘 씌워서 넣었다 꺼내면 되는데요. 이 때 요령은 너무 오래 불에 넣는 것도 아니고 금방 꺼내는 것도 아니에요.

 

귤 구워먹기는 무엇보다 시간 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오래 불에 들어가면 과도하게 수분이 증발해서 껍질과 과육이 붙어버릴 수 있어 꼼꼼하게 신경을 잘 써줘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후라이팬에 지져 먹는 방법도 있는데, 우선 귤을 위아래로 나뉘게 반으로 가릅니다. 그리고 드러난 과육 부분을 후라이팬에 지지는데, 캐러멜 같이 진하게 갈색으로 색깔이 변하면 먹으면 됩니다. 설탕이 달고나가 되듯 화학적으로 응용해 먹는 방법이죠.

 

 

맺음말

지금까지 바깥이 꽁꽁 어는 겨울철을 맞아 귤 구워먹기 원리와 요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범한 요리 재료지만 특별한 추억 음식이 될 수가 있어요.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요. 공감과 구독은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