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박사의 궁금증 해결소

1. 인플레이션의 뜻과 필요한 경우

 인플레이션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뜻하는 경제 용어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인플레이션이란 말을 많이 접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쁘단 것도,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다다른 선진국이 되면 경제성장률도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물가상승률도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경제기사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상적인 소비를 위해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이 있어야 된다고 말을 합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정체되고 함께 소비마저 줄게 되면 성장도 정체되거나 저성장도 감수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한답니다. 쉽게 설명하면요. 자본주의 시대에는 물건을 만드는 공장은 계속 물건을 찍어내며 공급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형편이 어려워서, 소비를 미루다 보니, 절약하다 보니)로 소비를 안 하게 되면 공장에 물건 재고가 한가득 쌓여버리고 경제는 돌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공급만큼 적정한 수요(소비)가 있어야 합니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소비를 미루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미래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소비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기 때문이죠.

 

 또한 경제 성장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일부러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도 한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부의 경제 목표가 되는 것인데요. 어렵게 표현하면 저물가가 장기간 고착화된 경우는 어느 정도 경기부양책으로써 인플레이션이 필요합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계속 제자리이면 대다수 사람은 어차피 물가는 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를 하지 않고 미루게 됩니다. 자연히 경제가 돌아가지 않겠지요.  역사적으로 1990년대 일본의 버블붕괴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들 수 있습니다. 

 

 

 

2. 인플레이션이 나쁜 진짜 이유

 인플레이션의 뜻과 좋은 점을 살펴보았어요. 현재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어렵습니다. 비상입니다. 각국은 금리를 올리거나 코로나19 때문에 시중에 풀었던 자금을 도로 회수하면서 물가 상승을 낮추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회수되면 화폐가 귀해지기 때문에 화폐 가치가 올라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의 주제인 인플레이션이 나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식료품으로 설명해보지요. 인플레이션으로 고추장, 간장 가격이 오르고 점심때 먹는 밥값, 라면값이 오릅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생활물가가 오르면 먼저 경제적으로 메뉴비용이 오릅니다. 메뉴비용이란 예를 들면 라면값이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되면 메뉴판에서 가격을 고쳐야 하고요. 라면을 먹으러 오는 손님에게 가격이 1천원 오른다고 설명해야 합니다. 이런 비용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칩시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면 이러한 식료품 가격뿐만 아니라 버스요금, 미용실 컷트 비용, 월급 등이 오릅니다. 이 모든 가격이 똑같이 10%씩 오른다면 별로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스요금, 미용실 컷트 비용은 10% 오르는데 월급은 5% 정도 오릅니다. 당연히 우리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버는 건 거의 제자리인데 쓰는 건 평소보다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이렇게 대다수 월급쟁이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대다수 사람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데 물가가 오르는 만큼 소득도 그만큼 오르느냐. 대부분 소득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생활 물가는 우리가 버는 근로 소득(월급)보다 더 빠르게, 더 크게 오릅니다.

 

(다소 어렵게 말씀드리면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면, 근로소득자는 비록 5% 월급이 올랐지만 물가는 그보다 더 올랐기 때문에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일한 소득으로 노후에 받는 연금만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연금은 1년에 1번 연초에 조정되기 때문에 연중에는 실질적으로 받는 연금이 감소하는 것과 같이 체감됩니다.)

 

 또한 은행 이자도 물가가 상승한 만큼 똑같이 오르지 않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모르고 마냥 열심히 저축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어렸을 때 배운대로 곧이 곧대로 저축만  하면 실질적으로는 물가상승률에서 예금이자율을 뺀 만큼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내가 비록 저축을 한다고 해도 내가 돈을 인출할 때는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늘 저축한 돈의 가치가 내일 오히려 떨어진다면 저축할 필요가 있을까요? 피해는 다수 서민이 당하지만 마땅한 대응 방법으로 저축도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종합하면요.인플레이션은요. 이렇게 경제를 잘 모르고 현재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이지 않으면 일반 대다수는 열심히 저축하고 절약한다고 해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2가지를 들 수가 있는데요. 정부가 화폐를 마구 찍어내는 경우와 생산성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만 오르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도 적용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각종 무상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걸며 국가 살림을 거덜 내는 언행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비생산적인 노조가 일은 안 하고 임금만 올리려는 언행입니다. 최저임금이나 임금 상승같은 인건비 상승은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비용으로 더해져서(전가되어) 우리 대다수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으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옵니다.. 건전한 경제를 위해서는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언행입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은 정작 복지가 필요한 보통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쁜 진짜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점 때문입니다.

 

 경제는 단순히 경제학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단지 실물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복잡한 인간사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나 이제 세계 경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에서 개인이 온전히 살아남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